구기자는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의 여러 도시를 방문하면서 단언컨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이 있었다.
바로 모츠나베와 야키니쿠였는데, 돈카츠나 우동, 라멘, 스시 등 흔한 일본 요리를 먹어보았지 모츠나베와 같은 일품 요리를 먹어보지는 못하였다.
좋은 기회로 도쿄에 방문하게 되었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동행하였기에 모츠나베를 먹어볼 수 있었다.
모츠나베란?
모츠나베는 일본식 대창전골로 모츠는 대창을 뜻하고, 나베는 전골을 말한다.
모츠나베에는 소의 대창과 양배추와 부추, 숙주나물, 그리고 두부를 넣고 끓여 먹는 요리로 후쿠오카 3대 요리로 꼽는다.
모츠나베는 주변 큐슈 음식을 시작으로 지금은 일본 전 지역으로 널러 퍼져 전국화 되었다.
육수 베이스는 간장 또는 미소, 고추 등이 있는데 섬 나라인 일본 음식 답게 기본적으로 간이 쎈 편이다.
밥을 같이 먹거나 건더기를 다 건져 먹은 후, 국수 사리를 넣어 먹기도 한다.
규모츠나베 요시후지 아사쿠사 정보
- 주소 👉 2 Chome-27番5号 Asakusa, Taito City, Tokyo 111-0032
- 영업시간 👉 매일 오후 5:00 ~ 오후 11:00(매주 화요일 휴무)
- 전화번호 👉 +81 3-3844-3987
- 주차여부 👉 인근 도로변 주차 가능
규모츠나베 요시후지 아사쿠사 |
아사쿠사역과 아사쿠사 뷰 호텔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었다.
구글 지도를 보며 걸었는데, 아파트 골목으로 들어가 이 곳이 맞나 싶었다.
구기자는 예약 없이 오후 8시쯤 방문했더니 손님은 우리 테이블밖에 없었다.
평소 같았으면 예약은 물론이고, 대기가 어마무시하게 길다는 구글 지도 리뷰를 보고 방문하기를 고민스러워 했는데, 찾아가기를 참 잘했다.
규모츠나베 요시후지 아사쿠사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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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츠나베 요시후지 아사쿠사의 메인 요리인 모츠나베는 간장맛과 된장맛이 있는데, 매운 맛을 요청하면 맵게 만들어 주신다.
구글지도 리뷰를 미리 공부해 갔더니, 고등어 회 무침과 명란젓을 꼭 먹어보라고 되어져 있어 구기자는 모츠나베 된장맛(맵게) 3인분, 고등어 회 무침, 명란젓, 매실주를 주문해 보았다.
규모츠나베 요시후지 아사쿠사는 자릿세를 받고, 인당 1주류 또는 음료를 먹어야 하기도 해 이 부분은 조금 의아했다.
모츠나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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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주문 후, 자릿세 음식으로 닭 껍질 볶음 전채 요리가 나왔다.
구기자는 일반 닭 요리를 먹을 때에도 닭 껍질을 좋아하지 않아 분리해서 살만 먹기에.. 전채 요리로 나온 음식 또한 먹지 않고, 그대로 종업원에게 주었다.
그럼에도 자릿세는 받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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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정성껏, 성심껏 천천히 하자는 주의이고, 우리나라는 뭐든지 빨리빨리! 주의여서 문화차이를 음식점에서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주문한 지 10분 쯤 흘렀을까. 고소한 김과 간장 소스 냄새를 풍기며 고등어 회 무침이 나왔다.
바닥에 있는 소스를 김에 듬뿍 적셔, 와사비를 곁들여 먹은 고등어 회 무침.
더 큰 사이즈가 있었는데, 미리 알았더라면 고등어 회 무침은 무조건 큰 사이즈로 시켰을 것이다.
입맛 돋구는 데에 성공적이었다.
함께 주문한 명란젓은 매실주와 순식간에 먹어 치워서 사진으로 남겨 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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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회 무침을 다 먹고 한참 후에야 주문한 모츠나베 된장맛(맵게) 3인분이 나왔다. 비주얼부터 우선 합격을 준다.
일본에 오면 먹어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못 먹은 모츠나베를 이렇게 눈 앞에 마주하니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맛이 좋지 않아 실망하지는 않을 지 걱정했지만! 국물 한 입 떠먹는 순간 그 생각은 사라져버렸다.
양배추와 부추, 그리고 대창과 두부..
구기자는 두부부터 먹어보았는데, 굉장히 부들부들하며 이미 국물을 흡수하여 호로록 잘 넘어갔다.
두부에 반했지만, 대창을 안 먹어 볼 수 없어 바로 먹어보았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힌다.
처음 먹어 본 모츠나베지만, 이런 맛을 다시는 못 먹어 볼 듯 하다.
대창과 각종 야채들을 잘 건져 먹은 후 더 두둑하게 먹고 싶어 면 사리를 추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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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사리는 1인분만 추가하였는데, 그 양은 엄청났다.
일본은 소식가의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규모츠나베 요시후지 아사쿠사는 모츠나베 양도 많고 면 사리의 양도 꽤 많았다.
추가한 면은 얼큰하면서도 짭쪼름한 국물과 잘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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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게 잘 먹은 모츠나베는 함께 간 지인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구기자 역시 아사쿠사에서 인생 모츠나베💯를 만나 이 날 기분이 굉장히 들떴었다.
얼큰하고 짠 입을 상큼하게 입가심이 필요해 주변 편의점을 찾아 식당에서 먹었던 매실주 그대로 초야 매실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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